주요 작품

진행 중 프로젝트

잔상

'삶이란 무엇이고 어떻게 살아야하는가', '내 자신은 어떤 생각과 고민을 하는 존재인가', '나를 둘러싼 세계를 어떻게 바라보아야 하는가'와 같은 질문이 더욱 가깝게 다가왔다. 사유의 깊이 대한 갈망, 현실의 삶에 대한 태도의 불확실성을 느끼고 있다. (...)

자유의 잔상

작년 12월에 읽기 시작한 존 스튜어트 밀의 『자유론』은 흐릿하게 떠오르던 물음들을 더욱 짙게 만들고 있었다. 1859년 출간된 이 책에서 말하는 개성과 자유, 환경의 다양성과 개인의 성장, 다수의 폭정에 대한 경계 등은 마음 속에 격렬한 반응을 일으켰다. (...)

"인간의 판단이 지니는 모든 힘과 가치는 그 판단이 틀렸을 때에 바로잡을 수 있다는 데 달려 있다. 그 판단을 바로 잡을 수 있는 수단이 언제나 마련되어 있을 때에만, 신뢰가 생겨날 수 있다. 어떤 사람의 판단이 진정으로 신뢰할 만하다고 했을 때, 도대체 그런 결과는 어떻게 생겨난 것인가? 그 사람은 자신의 의견과 행위에 대한 다른 사람들의 비판에 늘 자신의 마음을 열어두고 있었기 때문이다. 또한 그 사람은 자신의 의견과 행위에 대해 다른 사람들이 말하는 모든 것들을 경청해서, 그들이 하는 올바른 말들에 의해서도 유익을 얻을 뿐만 아니라, 그들이 하는 틀린 말들에 대해서도 그것들이 어떤 점에서 틀렸는지를 자기 자신과 다른 사람들에게 설명하는 기회를 가짐으로써 유익을 얻어왔기 때문이다. (...)"

—『자유론』(1859), 존 스튜어트 밀

작가 소개

김하늬 작가 프로필 사진

작가 노트

김하늬 작가는 현재 베를린을 기반으로 활동하는 아티스트다. 지난 13년간 서울, 베른, 밀라노, 런던을 거쳐 베를린으로 이어진 삶은 그녀의 시야를 넓혀주었지만, 동양과 서양의 사고방식 사이의 마찰에서 비롯된 문화적 이질감을 경험하게 했다. 작가는 정체성, 문화의 경계(in-betweenness), 기억, 그리고 심리적 변화 과정에서 비롯된 감정적 상태를 탐구한다.

오랫동안 두 문화 사이에서 느껴온 이질감은 이제 철학적인 질문으로 확장되고 있다. 작가는 삶의 의미를 찾고 싶었고, 그러려면 근본적인 질문에서부터 시작해야 한다고 느꼈다. 특히 존 스튜어트 밀의 『자유론』(1859)은 이러한 변화에 중요한 역할을 했다. 개별성과 자유에 관한 밀의 사상은 그녀가 그동안 살아온 환경과 사회, 사고방식을 되돌아보게 했고, 오랫동안 마음에 품고 있었지만 진지하게 마주하지 못했던 질문들을 다시 일깨웠다. '산다는 것은 무엇인가', '나는 어떤 생각과 고민을 하며 살아가는 존재인가', '나를 둘러싼 세계를 어떻게 바라보아야 하는가'. 작가는 다른 철학서들을 읽으며 이 질문들을 좀 더 깊이 들여다보고 있다. 그 속에 담긴 철학적 메시지는 심리적 변화나 기억처럼 작업의 또 다른 영감이 되어준다.

현재 진행 중인 '잔상 (영문명: AfterThoughts)' 프로젝트는 이러한 철학적 사유를 시각 예술과 사운드 그 밖의 여러 미디어를 결합하여 구현하는 작업이다. 첫 번째 시리즈는 '자유의 잔상 (After Liberty)'이다. 사회에 억압된 개인의 자유에 대한 밀의 사상을 회화와 피아노 곡으로 표현하고 있으며, 이 곡은 감정적인 멜로디와 불협화음으로 이루어져 있다. 작가는 앞으로 회화와 음악, 설치미술, 테크놀로지와 몸의 움직임 등 다양한 매체를 활용해 철학적 주제를 예술로 표현해 나갈 계획이다.

그녀의 작업 방식은 본능과 통제 사이의 균형에서 비롯된다. 찰나의 감정과 무의식적 인상을 작품에 표현하는 즉흥적이고 날것 그대로의 몸짓에서 시작되며, 이후 한 걸음 물러나 전체적인 구도와 분위기를 다듬는 과정을 거친다. 즉, 즉흥성과 통제, 무의식적인 감정과 의도된 행동 사이에서 끊임없이 이루어지는 조율 과정을 반복하는 작업이 이어진다. 이는 즉흥적인 삶에 대한 갈망과 통제하고자 하는 본능적인 욕구가 공존하는 작가 자신의 모습과도 닮아 있다.

CV

김하늬 / Hani Kim (대한민국 출생) — 베를린 거주

학력

  • 2026 워크숍: 도자 예술, 아트·디자인을 위한 미생물 셀룰로오스, 실크스크린 인쇄, 목판화, 스케치업, 퍼포먼스 아트, bbk 베를린
  • 2023 - 2024 이사벨라 가브리엘 니앙 미술 교사 & 파올라 페리 미술 교사 개인 교습, 베를린
  • 2022 - 2023 안드레이 크리우코프 미술 교사 드로잉·회화 교습, 쿤스트 슐레 베를린
  • 2009 - 2014 세종대학교 신문방송학 학사, 서울

전시 / 오픈 스튜디오 / 워크숍

  • 2026 직관적 회화 워크숍, PICSAI 심포지엄, 알라니아
  • 2026 제민 베를린 (Zemin Berlin), "friction", 그룹전, 베를린
  • 2025 - 2026 쿤스트페어라인 노이쾰른 (Kunstverein Neukölln), "Horizonte", 그룹전, 베를린
  • 2025 48 Stunden 노이쾰른 아트 페스티벌, "EchoesəvYourFace", 2인전, 베를린
  • 2025 에어스터에어스터 (erstererster) 갤러리, "Wer ist der Spion?", 그룹전, 베를린
  • 2025 글로가우에어 (GlogauAIR), 가상 오픈 스튜디오, 베를린

레지던시

  • 2025 온라인 레지던시 프로그램, 글로가우에어 (GlogauAIR), 베를린

출판물

  • 킵허슬링, 인터뷰 "베를린에서 예술가로서의 꿈을 좇다", 2025년 10월, 서울
  • 글로가우에어 (GlogauAIR), 레지던스 프로그램 참여 예술가 카탈로그, 1분기호, 2025년 3월, p.30-31
  • 글로가우에어 (GlogauAIR), 인터뷰 "Meet the On-line Artist", 2025년 3월, 베를린
↑ 위로 가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