주요 작품

진행 중 프로젝트

잔상

자유의 잔상

'삶이란 무엇이고 어떻게 살아야하는가', '내 자신은 어떤 생각과 고민을 하는 존재인가', '나를 둘러싼 세계를 어떻게 바라보아야 하는가'와 같은 질문이 더욱 가깝게 다가왔다. (...) 작년 12월에 읽기 시작한 존 스튜어트 밀의 자유론은 흐릿하게 떠오르던 물음들을 더욱 짙게 만들며 격렬한 내면 반응을 일으켰다. 책 구절이 주는 감정적 동요는 추상적 시각화와 음악의 창작이라는 형태로 열정적으로 부추겼다. 자유론이라는 책이 예술과 철학의 만남의 첫 시작이다. 철학적 메시지를 과감히 들여다보고 생각해보고 대화를 나누는 이 과정이 예술적 소재로서 만이 아닌 (...)

"인간의 판단이 지니는 모든 힘과 가치는 그 판단이 틀렸을 때에 바로잡을 수 있다는 데 달려 있다. 그 판단을 바로 잡을 수 있는 수단이 언제나 마련되어 있을 때에만, 신뢰가 생겨날 수 있다. 어떤 사람의 판단이 진정으로 신뢰할 만하다고 했을 때, 도대체 그런 결과는 어떻게 생겨난 것인가? 그 사람은 자신의 의견과 행위에 대한 다른 사람들의 비판에 늘 자신의 마음을 열어두고 있었기 때문이다. 또한 그 사람은 자신의 의견과 행위에 대해 다른 사람들이 말하는 모든 것들을 경청해서, 그들이 하는 올바른 말들에 의해서도 유익을 얻을 뿐만 아니라, 그들이 하는 틀린 말들에 대해서도 그것들이 어떤 점에서 틀렸는지를 자기 자신과 다른 사람들에게 설명하는 기회를 가짐으로써 유익을 얻어왔기 때문이다. (...)"

— 존 스튜어트 밀, 자유론, 1859

작가 소개

작가 노트

김하늬 작가는 현재 베를린을 기반으로 활동하는 시각 및 사운드 아티스트다. 지난 13년 동안 서울, 베른, 밀라노, 런던을 거쳐 지금의 도시에 이어진 삶은 그녀의 시야를 넓혀주었을 뿐만 아니라, 동양과 서양의 사고방식 사이의 마찰에서 비롯된 문화적 이질감을 경험하게 했다. 그녀의 작업은 정체성, 문화의 경계(in-betweenness), 기억, 그리고 심리적 변화 과정에서 비롯된 감정적 상태를 탐구한다.

그녀의 작업은 본능과 통제 사이의 균형에서 비롯된다. 찰나의 감정과 무의식적 인상을 작품에 표현하는 즉흥적이고 날것 그대로의 몸짓에서 시작되며, 이후 한 걸음 물러나 전체적인 구도와 분위기를 다듬는 과정을 거친다. 즉, 즉흥성과 통제, 무의식적인 감정과 의도된 행동 사이에서 끊임없이 이루어지는 조율 과정을 반복하는 작업이 이어진다.

지난해 12월 존 스튜어트 밀의 『자유론(On Liberty)』(1859)을 읽은 이후, 그녀의 작업은 감정적 상태를 탐구하는 것을 넘어 철학적 물음으로 확장되었다. 개별성, 자유, 그리고 다수의 횡포에 관한 밀의 논의는 그녀가 살았던 환경, 사회, 사고방식에 대해 생각하게 했으며, 오랫동안 품어왔으나 직접적으로 마주하지 않았던 질문들을 다시 일깨웠다. 즉, '산다는 것은 무엇인가', '나는 어떤 생각과 고민을 하는 존재인가', '나를 둘러싼 세계를 어떻게 바라보아야 하는가'와 같은 질문들이다. 그 후 보에티우스, 마르쿠스 아우렐리우스, 장자 등의 철학서로 이어졌다. 그 철학적 메시지는 심리적 변화나 기억이 주는 감흥과 마찬가지로, 예술적 여운을 이끌어내는 단단한 영감의 토대가 되어주었다.

현재 진행 중인 '잔상 (영문명: AfterThoughts)' 프로젝트는 이러한 철학적 메시지를 시각화할 뿐만 아니라 음악으로도 구현하며, 그 첫 번째 시리즈는 자유의 잔상 (After Liberty)이다. 밀의 한 사상을 감정적 멜로디와 부조화한 화음으로 풀어낸 피아노 곡(가제: 사회에 억압된 개인의 자유)이 만들어지고 있다. 앞으로 이 프로젝트를 통해 철학적 사안과 예술적 표현을 회화, 음악, 설치미술 외 다양한 매체를 결합하여 구현하고자 한다.

CV

김하늬 / Hani Kim (1990년, 대한민국 출생) — 베를린 거주

학력

  • 2026 워크숍: 도자 예술, 아트·디자인을 위한 미생물 셀룰로오스, 실크스크린 인쇄, 목판화, 스케치업, 퍼포먼스 아트, bbk 베를린
  • 2023 - 2024 이사벨라 가브리엘 니앙 미술 교사 & 파올라 페리 미술 교사 개인 교습, 베를린
  • 2022 - 2023 안드레이 크리우코프 미술 교사 드로잉·회화 교습, 쿤스트 슐레 베를린
  • 2009 - 2014 세종대학교 신문방송학 학사, 서울

전시 / 오픈 스튜디오

  • 2026 제민 베를린 (Zemin Berlin), "friction", 그룹전, 베를린
  • 2025 - 2026 쿤스트페어라인 노이쾰른 (Kunstverein Neukölln), "Horizonte", 그룹전, 베를린
  • 2025 48 Stunden 노이쾰른 아트 페스티벌, "EchoesəvYourFace", 2인전, 베를린
  • 2025 에어스터에어스터 (erstererster) 갤러리, "Wer ist der Spion?", 그룹전, 베를린
  • 2025 글로가우에어 (GlogauAIR), 가상 오픈 스튜디오, 베를린

레지던시

  • 2025 온라인 레지던시 프로그램, 글로가우에어 (GlogauAIR), 베를린

출판물

  • 킵허슬링, 인터뷰 "베를린에서 예술가로서의 꿈을 좇다", 2025년 10월, 서울
  • 글로가우에어 (GlogauAIR), 레지던스 프로그램 참여 예술가 카탈로그, 1분기호, 2025년 3월, p.30-31
  • 글로가우에어 (GlogauAIR), 인터뷰 "Meet the On-line Artist", 2025년 3월, 베를린
↑ 위로 가기